탄소저감 강판 판매 기반 구축… 유럽시장 공략

입력 2024-07-30 18:05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글로벌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의 판매 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탄소저감 강판은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를 약 20% 이상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맺은 고객사인 체코의 타베스코(TAWESCO)와 이탈리아 이유사이더(EUSIDER)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이들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탄소중립 계획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은 고객사와 함께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키르피호프(KIRCHHOFF Automotive)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르히호프는 유럽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볼보, BMW, 벤츠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6년 CBAM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