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학생들은 우리 사회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이들의 푸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학생들도 현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융복합형 인재’로서 새롭게 생각하고 기존의 생각이나 개념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배경의 학문 또는 사람을 통섭할 수 있는 융합 인재를 기르는 것이 대학의 책무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융복합 전공, 학생설계 전공을 이수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융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공부만으로는 결코 융복합형 인재가 될 수 없으며 열린 사고를 하기 위해선 사회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경험을 해봐야 한다.
미래 시대에 맞춰 대학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암기 위주의 반복 학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초는 튼튼히 하되 융합적 사고와 통찰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리더십 4.0’의 요체는 문제해결형 융복합형 의사소통형 그리고 창의적 리더십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화두 가운데 하나는 창의다.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마련해야 할 책무를 지닌 대학이 ‘창의 공동체’여야 한다. 이 창의도 권위와 억압, 위계와 경직이 아닌 자유로운 소통에서 출발한다. 학문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소통의 힘은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총장으로서 ‘옹골찬 인재, 창의 인재’를 양성해 ‘통섭형 교육’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융복합시대에 대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혁신적인 교양 교육을 개편했다. 또 전인교육을 실시해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통섭형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 토대를 마련하는 ‘전인교육’을 실천하고자 학생생활관을 중심으로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과 다양한 활동을 도입했다.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문 융합 전공도 신설했다. 학생이 스스로 전공 내용을 짜는 ‘학생 설계 전공’과 학과 간 협동 과정도 시행했다.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수업 컨설팅제를 운영하고 매달 워크숍도 시행했다.
대학은 청년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충북대는 창업 교육으로 도전의식과 열정을 가르쳐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옹골찬 일등 인재로 키워내고자 했다. 이제는 상아탑이라는 울타리에만 갇혀 있는 대학은 발전할 수 없다. 지역 사회화 상생해야 한다. 국립대 최초로 ‘창업펀드’를 조성했고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그렇게 2014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4년간의 충북대 총장직을 순적하게 마칠 수 있다. 하나님을 따르는 수많은 이들의 중보기도 덕분이었다. 이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지혜가 나와 함께하셨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정리=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