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폭행한 지휘자 가디너, 본인 설립 악단서 퇴출

입력 2024-07-26 11:08

영국의 유명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81·사진)가 공연 중 성악가를 폭행한 일로 자신이 만든 악단에서 퇴출당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영국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 이사회는 가디너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디너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실내악단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트’,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가디너는 지난해 8월 프랑스 공연 중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29)가 잘못된 방향으로 퇴장했다는 이유로 그를 무대 뒤에서 폭행했다.

가디너는 이사회의 퇴출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지난해 사건 이후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과거 행동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향후 게스트 지휘, 교육 등 다른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