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디션 현장에 55세 중년 남성이 참가했습니다. 직업을 물으니 23년간 학교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오디션이 열리는 도시까지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태어나서 비행기를 처음 타본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지 응원하러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그의 약혼자마저도 오디션 현장에 오지 못했습니다. 외모나 복장으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노래하기 전부터 얼마나 떠는지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이 안쓰러워할 정도였습니다.
참가자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전주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참가자가 부르는 노래는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저니’의 노래 ‘돈 스톱 빌리빙(Don’t stop believin’)’입니다. 노래가 시작되자 오디션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까다롭기 유명한 한 심사위원은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곧이어 다른 심사위원에 의해 골든 버저가 눌러집니다. 그날 오디션 현장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참가자가 부른 노래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 스톱 빌리빙. 믿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