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3 시리즈 중 상위 버전인 ‘라마 3.1’을 출시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개발사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메타는 24일 최신 AI 모델 라마 3.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라마 3’를 선보인 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모델은 크기에 따라 매개변수 4050억개에 달하는 대형 모델(405B), 700억개의 중형 모델(70B), 80억개의 소형 모델(8B) 등 3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라마 3.1은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만6000개를 기반으로 훈련됐다. 앞서 출시된 모델과 마찬가지로 라마 3.1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제공된다.
메타는 라마 3.1이 AI 성능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의 여러 항목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사 AI 모델을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MMLU는 수학·물리학·역사·법률·의학·윤리 등 57개 과목을 조합해 지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 3.1 405B 버전의 MMLU 점수는 88.6점이다. 오픈AI의 GPT-4(85.4점),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88.3점)보다 높다.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88.7점)보다는 0.1점 낮다. 다만 메타는 라마 3.1의 운영 비용이 오픈AI의 GPT-4o의 절반 밖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라마 3.1은 현재 가장 진보한 AI 모델과 경쟁할 만하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