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회개의 은혜

입력 2024-07-25 03:03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사 6:10)

Make the heart of this people calloused; make their ears dull and close their eyes.(Isaiah 6:10)

성경에는 ‘마음이 완악하다’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출애굽기에 많이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7장만 하더라도 완악하다는 말이 세 번 나오는데 여호와께서 직접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것이 3절에 한 번 나오고,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돼 죄를 지은 것이 13절과 22절에 각각 나옵니다. 완악(頑惡)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질이 억세게 고집스럽고 사납다’는 뜻입니다. 강퍅(剛愎)하다는 단어와 유사합니다. 두 단어 모두 고집이 세다는 뜻이 있습니다. 고집이 세다는 뜻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주장이 옳다고 믿는 것입니다. 완악함에는 회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것은 그 사람을 심판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죄를 짓고 있음에도 이를 회개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것은 더 큰 죄를 짓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회개하지 못하게 하심은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할 마음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회개하고 싶은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우리는 두렵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박순형 목사(남양주 필리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