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제 17회 정남진 장흥 물 축제’를 연다.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삶, 그 속의 쉼이 있는 정남진 장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로, 2024~2025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다.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는 시원한 물속에 들어가 축제를 즐길 수 있고, 비가 오는 날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함께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수중 줄다리기, 장흥 글로벌 워터월드(워터락 풀파티) 등 제대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바다에서 즐기는 물놀이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흥물축제는 개막행사부터 대표 프로그램, 퍼레이드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축제 도약’의 의미를 담은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의전행사를 간소화하고 한국 전통공연, 태국(송끄란) 전통공연, 합수 퍼포먼스, 글로벌 워터월드 공연, 불꽃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 축하공연에는 기리보이, 트리플에스, 한요한, 키드밀리, 포레스텔라가 출연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물과 불이 싸우는 권선징악 물싸움과 EDM 공연을 접목한 글로벌 대표 콘텐츠 ‘글로벌 워터월드’가 볼거리다. 불의 여신과 물의 여신이 펼치는 장흥물축제만의 스토리를 담은 EDM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물과 빛을 통한 신비로운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 속에서 지상최대 물싸움이 벌어진다. 붉은 악마의 분노는 관람객에게 거품을 쏘고, 미디어아트 속 청룡이 나타나 용수(장흥 물)를 뿌린다.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다 같이 EDM 페스티벌을 즐기게 되는 스토리다.
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펼쳐진다. 살수임무를 맡은 진행요원이 불의 여신 부하로 참가자를 공격하고, 참가자는 물의 여신과 함께 싸우는 온비레인저스가 돼 물총대전을 벌인다. 온비는 ‘온누리에 내리는 비’라는 뜻의 우리말로 장흥물축제의 캐릭터다.
몸풀기 체조 및 사전 붐업 댄스공연 후 DJ 음악에 맞춰 물싸움이 벌어진다. DJ와 함께 추는 댄스파티도 기대된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이 한데 어우러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벌어진다.
27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잡기가 열린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참가자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볼 만하다. 물고기를 잡아서 좋고, 못 잡아도 시원한 물놀이가 된다. 장흥군 10개 읍면 대항 수중 줄다리기와 전국 줄다리기 대회도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우든 보트, 바나나보트, 디스코 팡팡, 수상 자전거, 카누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수중 탈거리가 즐비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상설 물놀이장도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별빛달빛 청년존이 운영된다. 천연 약초를 활용한 하이볼 및 한우삼합 스테이크, 한우 강정&맥주 등 장흥 먹거리에 젊은 감성을 더한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청년존에는 물축제의 역사와 주제 및 주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미디어 타워가 설치돼 사고 및 미아 발생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있다. 28일부터 8월 3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부터 물싸움 장에서 EDM을 곁들인 신나는 워터樂 풀 파티가 열리고, 7월 31일과 8월 1일에는 뜨거운 여름밤, 축제장을 더욱 뜨겁게 할 장흥 록 페스티벌 ‘성난 고래의 노래’가 열린다. 국카스텐, 내귀에 도청 장치, 로맨틱 펀치, YB(윤도현밴드), 크라잉넛 등 록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강원도에서는 ‘평창더위사냥축제’가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에서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매일 수천t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는 땀띠공원은 연중 10도를 유지하는 시원한 냉천수가 흐르는 곳으로,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딱 좋다. 땀띠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더위사냥 풀장&에어바운스 물놀이, 맨손 송어잡기 체험, 땀띠귀신사냥 워터워, 야간 워터워 등 다양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축제부터 숙박까지 즐길 수 있는 꿈의 대화 캠핑장도 인기다. 축제장 인근 광천선굴, 대화천, 효석문학길, 전통시장도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여행코스다. 평균 기온 14도로 최적의 피서지인 광천선굴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