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총출동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유관중 경기가 펼쳐지는 파리올림픽에선 각종 기록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사진)는 미국 선수단의 대회 개회식 기수로 나선다. 제임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스포츠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이 중요한 순간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미국을 대표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고, 많은 책임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2008 베이징·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2004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테니스에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앞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4회 우승에 빛나는 그는 앞선 네 차례 올림픽에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조코비치보다 한 살 많은 노장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복식에 나설 예정이다.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부활을 노린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 4관왕을 차지한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직전 2020 도쿄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 올해 미국체조선수권대회 5관왕에 오르며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올림픽 금메달 7개를 보유한 미국 여자수영 간판 케이티 러데키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은퇴한 제니 톰프슨(미국·8개)을 넘어 여자수영 최다 금메달 기록을 쓴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 구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나(9개)를 제치고 역대 올림픽 여자 최다 금메달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올림픽 남자 마라톤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킵초게는 SNS를 통해 “리우와 도쿄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뒤 모든 관심을 파리에 쏟고 있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