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북 주민 고통에 눈 감지 말라”

입력 2024-07-24 11:01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씨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지태씨가 미국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눈 감고 등 돌리지 말고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씨는 지난달 27일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 행사에 참석해 “우리의 행동이 그들(북한 정권)에 의해 무시됐던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을 주제로 한 웹툰 ‘안까이’(아내 또는 내 여자라는 뜻의 함경도 방언)를 제작하는 등 북한 인권 관련 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는 북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종종 특정한 색깔로 그려진다. 하지만 우리가 논의하려는 점은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며 “여러분들에게 촉구한다. 가장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라며 “미국의 초기 이민자들처럼 자신의 자유와 인권을 찾아 목숨을 걸고 북한 땅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을 향한 3만4000명의 목숨을 건 용기는 폐쇄된 북한 땅에서 북한 주민이 겪는 고통과 인권 침해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생생한 목소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또 “통일부는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흔들림 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자신들의 열망을 이룰 수 있는 그 날까지 미국과 국제사회가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