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유니세프, 약자동행 위해 손 맞잡았다

입력 2024-07-24 06:23
주용태(왼쪽)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년 열리는 ‘한강 페스티벌’의 민간 협력 사업 수익금 일부를 유니세프에 후원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축제 참여로 나눔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시는 이번 여름 한강 페스티벌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초청 행사를 실시한다.

시는 서울 강동구 미래한강본부에서 23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약자동행 문화 확산과 사회공헌 활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보호, 긴급 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다.

시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강 페스티벌의 민간 협력 사업 수익금 일부를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시설 건립,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에도 수익금 일부가 쓰인다.

한강 페스티벌은 그동안 축제 프로그램에 ‘한강 나이트 워크 42K’, ‘한강 무소음 DJ 파티’ 등 민간 주최 사업을 공모·선정하는 민간 협력 사업을 이어왔다. 이 중 유료 사업에 대해선 구호단체와 복지재단에 현금·현물을 기부하거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행하게끔 운영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주최 사업의 사회 공헌 활동비 일부를 유니세프에 후원하게 되는 것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이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대돼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강 페스티벌을 축제 참여자들이 나눔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서울 대표 공공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2024 한강 페스티벌-여름 축제’ 기간 중 ‘약자와의 동행 주간’(다음달 5~10일)을 마련했다. 동행 주간엔 돌봄이 필요한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초청 행사를 실시한다.

무료 초청 행사엔 한강 페스티벌 민간 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5개사가 함께한다. 요트 체험(㈜골든블루마리나 서초지점), 카약 체험(㈜은예 반포지점), 유람선 승선(이크루즈), Big-Sup 체험(코리아패들스포츠연맹), 불꽃 크루즈(현대해양레저) 등 5개 프로그램에 240여명이 초청됐다.

2024 한강 페스티벌-여름 축제는 ‘가성비 좋은 열정 충만의 한강 피서’를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한강 수상 및 9개 한강 공원에서 진행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