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월 체코 직접 간다… 성태윤·안덕근 ‘원전 특사’ 파견

입력 2024-07-24 04:30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체코 원전 특사단의 성태윤(왼쪽)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9월 체코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피알라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양국 모두의 원전 사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증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교역, 투자 및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체코에 파견했다. 특사단은 1박3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해 피알라 총리 및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친서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특사단 파견 등에 대해 “앞으로 필요한 후속 조치를 대통령실이 직접 챙겨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의 초청으로 9월 중 체코를 방문하기로 했다.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 양국 간 경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