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양한 도시문제 ‘디지털 트윈’으로 푼다

입력 2024-07-24 06:02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3차원 입체 모델. 국민일보DB

부산시가 전세 사기, 보행 안전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가상공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결에 나선다.

부산시는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 공간에 특정 지역이나 사물의 물리적 특성 등을 3차원 입체형 모델로 구현한 뒤 현실의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신규 인프라를 설치하거나 기존 시설의 개선책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환경·보행 안전 등 도심 내 문제를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시비 등 총 6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도심형)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7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1차 시범 사업지로 부산진구를 지정했다. 부산의 지리적 중심이면서 원도심 지역인 부산진구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유사한 현안을 가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구체적으로 폐쇄회로TV 최적지 분석,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산사태 취약지 분석, 노약자 안전관리 등 4가지 서비스를 추진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추가로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 구역과 서비스를 확대한다. 2025년에는 전세 사기 위험 대응, 혼잡 분석, 어린이 통학 안전, 먼지 저감 등 부산의 사회·환경적 도시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년에는 빛 공해 피해 분석, 토지 재산권 관리, 소음 공해 저감 분석, 교량 충돌 사고 대응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동아대, AST홀딩스, 올포랜드, 이든티앤에스, 가이아쓰리디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통합플랫폼 구축,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체감형 디지털 트윈 서비스 개발(12종), 플랫폼·서비스 확산 및 수출 추진 등을 고려해 모델을 조성한다.

박형준 시장은 “디지털 트윈 서비스는 안전하고 편리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릴 기회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 도시 부산을 앞당기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