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인간관계 걸림돌 ‘독고다이’… 반복된 만남과 사귐 통해 회복

입력 2024-07-27 03:07
‘독고다이’는 혼자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은어입니다. 저는 독고다이 가치관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삶의 피해 의식은 독단적인 가치관으로 이어졌습니다.

겉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상처와 아픔들은 저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가치관을 형성했습니다. 한때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았던 생각은 ‘인생은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결국 아무도 없다’와 같은 비판이었습니다.

이 같은 가치관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관계의 걸림돌이 됐습니다. 교인들과 관계를 맺을 때 온전히 공동체와 관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공동체와 인간관계를 제 마음대로 정죄하고 판단하는 일이 습관이 됐습니다.

독고다이 가치관으로 살아가던 제게 하나님은 좋은 만남을 허락하셨습니다. 반복된 교제를 통해 하나님께선 제 잘못된 인간관계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백석대 신대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의 섬김과 배려는 끊임없이 제 모습을 성찰하게 하는 귀한 통로입니다. 동기 전도사님 두 분과 함께하는 독서 모임을 통해서도 혼자만이 아닌 더불어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귐을 열심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백석대 신대원 채영삼 교수님과 만남은 참 자랑하고 싶은 만남입니다. 교수님을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말씀과의 사귐을 배우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방식으로 말씀을 분석하고 정리하며 얻은 지식에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남과 사귐으로 말씀을 마주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이 해소되는 은혜를 누리게 됐었습니다.

만남과 사귐을 통해 바라보는 말씀은 결코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 적용되는 말씀은 교회와 세상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앞으로 더 깊은 사귐과 만남을 기대합니다. 믿음 생활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교제를 통해 더 많은 의의 열매가 맺히길 기도합니다.

윤덕현 가스펠교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