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반면 남부 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서울 47.7㎜, 파주 49.7㎜, 동두천 60.7㎜, 인천 31.3㎜, 강화 37.8㎜ 등이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동두천·포천·양주와 강원 철원·화천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도를 통과해 많은 비가 쏟아졌다.
반면 영호남에는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 광주, 경북 포항·경산·칠곡·영천·예천·의성·성주·고령, 경남 김해·양산·함안·창원·창녕·산청, 전남 순천·담양·함평·화순·곡성·구례 등에선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제주지역은 7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북부지역은 16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3일에도 중부 지방에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에는 시간당 30㎜ 안팎, 강원 내륙·산지에는 시간당 20∼3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와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도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올라 더울 것으로 예상됐다.
의정부·제주=박재구 문정임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