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탈북민 1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취임

입력 2024-07-23 11:21
뉴시스

태영호(사진)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22일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통일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정권은 적대적 2개 국가론을 국책으로 삼고 북한 용어에서 통일, 삼천리 같은 단어들을 아예 없애버렸다”며 “반민족적 행위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통이 남북 간의 분단과 우리 내부 마음의 분단을 넘어 하나로 거듭남으로써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뤄내고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내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이탈주민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부임한 것은 태 사무처장이 처음이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