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이 종교가 없는 상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명 중 2명 이상은 연인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종교 문제 탓에 결별을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최근 발표한 ‘연인과 종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가 없는 상대를 더 선호한다는 응답은 78%로 집계됐다. 연인과 종교 문제로 충돌한 적이 있는 비율은 43%에 달했는데 그 이유는 ‘종교 활동에 참여하라고 강요해서’(59%), ‘나보다 종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서’(23%), ‘종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11%) 등이었다. 이 같은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 59%는 ‘(연인과 종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헤어졌다’고 답했다.
‘연인의 종교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3명 중 2명꼴인 66%로 집계됐다.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는 ‘종교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져서’(57%)였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1~26일 연애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미혼 남녀 10명 중 8명 “종교 없는 연인이 좋다”
입력 2024-07-23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