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부지방 다시 비… 장마는 소강상태

입력 2024-07-22 06:16
피서객들이 21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번주에는 장마가 잠시 주춤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집중 호우가 쏟아졌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 장마는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개미’가 한국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22~23일 중부지방에는 다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는 태풍의 영향도 있다.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개미는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남동부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했고 이 영향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개미는 현재 한국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위쪽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북상한 고기압은 22일과 23일 사이 한반도 북쪽의 상층기압골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경기 서해안에는 최대 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경기 북부에는 120㎜의 강수량이 예상됐다. 서울·인천·경기 남부 지역은 10~60㎜, 강원 내륙·산지 지역은 5~40㎜ 강수량이 예보됐다.

25일과 26일엔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맛비는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27일 이후부터는 수도권에 비가 올 확률이 높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