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당대회를 통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놓고 공화당원들 사이에 7가지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원들이 가장 열광하는 단어는 ‘브레이브하트(Braveheart)’다. 브레이브하트는 13세기 잉글랜드에 맞서 싸웠던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를 그린 영화 제목. 트럼프가 월레스처럼 기득권을 차지한 민주당 부자들을 몰아내고 보통사람 중심의 정부를 꾸릴 것이라는 의미다.
또 하나의 단어는 할아버지를 뜻하는 ‘그랜드파(Grandpa)’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트럼프야말로 약자를 보호할 진짜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다시 한번을 뜻하는 ‘어게인(Again)’은 첫 스펠링을 대문자로 써서 트럼프가 반드시 재집권할 것이란 뜻을 담았다. 계층·계급을 가리키는 ‘클래스(Class)’도 트럼프 지지자라면 지나칠 수 없는 단어다. 이번 대선이 부패한 엘리트 계층을 노동자 계층이 몰아내는 기회라는 의미에서 많이 쓰인다. 지난주 저격범이 쏜 총알이 트럼프의 귀만 살짝 스치고 지나가자 ‘신의 축복(Divine Intervention)’이란 말도 유행하고 있다. 트럼프에 추종자를 의미하는 ‘-스터’를 붙인 ‘트럼프스터(Trumpster)’는 모든 공화당원이 트럼프 추종자란 의미로 쓰인다.
NYT는 마지막으로 “희생(Sacrifice)이라는 단어는 트럼프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건국자들처럼 자신이 희생해 미국을 우뚝 세우겠다고 말한 뒤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