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 교통편의 제고… 별내선 연계 버스노선 증차

입력 2024-07-19 08:22

다음 달 10일 개통하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에 맞춰 버스노선이 확충된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송파하남선은 각각 2031년,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준공 시점이 앞당겨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올해 1월 공개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4조4000억원이다.

정부는 우선 8호선 별내선 개통 시기와 연계해 시내 마을버스 노선을 기존 18개에서 34개로 늘린다. 남양주 다산역에는 9개 노선을 변경하고 16대를 증차해 별내선과 연계성을 높인다. 남양주 별내역에는 2개 노선에 5대를 더 투입하고, 2개 노선은 노선 변경으로 별내역 인근을 거치게 한다. 이 외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바꿔 5호선 마천역으로 다니는 버스 횟수도 늘린다.

정부는 기관 간 갈등으로 지연된 철도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강일지구,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지금·왕숙지구를 잇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까지 준공한다. 서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 하남시청을 잇는 송파하남선은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는 확장하거나 도로망을 구축한다. 정부는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한강다리 수석대교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발맞춰 올림픽대로 확장 및 우회도로 신설도 병행 추진한다. 하남시 미사지구로 직접 들어오는 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수석대교와 하남 미사지구 간 도로구조도 개선한다.

그 외 광역버스 노선도 확충한다.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서울 잠실, 강남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은 하루 최대 12회 이상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가평 광주 등 광역버스 정규노선 추가가 어려운 지역은 광역 DRT(수요 응답형 교통수단) 운행이 본격화한다. 남양주 평내 호평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구간에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을 추진한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