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사진) 경영쇄신위원장은 18일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김 위원장은 이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시세 조종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협의회는 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가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CEO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CA협의체(카카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독립 기구) 산하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이뤄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관련 “그룹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엄중한 현실을 인식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