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년 넘은 ‘당항포·합천호 관광지’ 재생

입력 2024-07-19 07:20
30년 노후 관광지 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경남도 제공

경남의 관광지 2곳이 재생 사업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관광지 조성 후 20년이 넘어 시설 노후,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곳이다.

경남도는 내년 신규시책인 ‘관광지 조성 후 20년이 넘은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지원 대상으로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와 합천군 합천호 관광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의 관광지는 26곳(관광지 21곳, 관광단지 3곳, 관광특구 2곳)이다. 이 가운데 20년이 넘는 관광지가 18개로 전체의 69%에 달해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공모에 4개 시·군이 참여, 공모 선정위원회에서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다. 2년간 20억원을 지원한다.

당항포 관광지는 2006년 국내 최대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여는 등 국내 독보적인 공룡테마 관광지다. 그러나 주요 시설과 전시물이 10년 이상 노후해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살아있는 공룡 거리조성과 시조새 짚라인 설치, 계절별축제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을 보강하고 신규 콘텐츠를 발굴해 즐기는 관광지로 재도약 시킬 계획이다.

합천호 관광지는 황매산과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돼 있으나 조성 후 36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하고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빛 터널 야간조명 설치와 야외무대 설치, 버스킹, 어린이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 개선과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도는 선정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사업추진 방향과 세부 콘텐츠 등에 대해 자문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장영욱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노후된 관광지들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매력적인 관광지를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경남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