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 세 번(마 14:34, 막 6:53, 눅 5:1) 나오는 ‘게네사렛’은 갈릴리 호숫가 서쪽 비옥한 평원을 이르는 지명입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게네사렛 호숫가’를 마태·마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어부들을 제자로 삼으신 ‘갈릴리 바닷가’라고 적었습니다.(마 4:18, 막 1:16) 게네사렛은 구약에 나오는 호수 또는 그 근처 마을을 이르는 긴네렛(민 34:11, 신 3:17, 수 13:27, 왕상 15:20) 또는 긴네롯(수 11:2)에 뿌리가 있습니다. 호수가 현악기 수금(히브리어로 ‘킨노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은 지명입니다. 세례 요한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뒤 예수께서 외딴곳에 물러가 제자들과 쉬려 했지만 그때부터 사람들이 따라와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바다를 건너가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닻을 내렸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를 알아보고, 그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예수가 어디에 계시든지, 병자들을 침상에 눕혀서 그곳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 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어디에 들어가시든지,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병이 나았다.”(막 6:53~56, 새번역)
열두 해 앓았던 여성처럼 병으로 고통받던 수많은 사람이 게네사렛에 있는 예수를 찾아와 간절하게 그의 옷에 손을 댔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