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0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입력 2024-07-20 03:13 수정 2024-07-22 10:36

찬송 : ‘충성하라 죽도록’ 333장(통38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1장 5~6절

말씀 : 하나님은 히브리 종에 관한 법규를 세우셨습니다. 잘못된 이방인들의 관습을 제한하고, 종의 제도를 악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히브리인이 종이 되는 경우는 돈 빌렸는데 갚을 능력이 없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면 7배로 갚아야 하는데 갚지 못한 경우, 너무 가난해 생계유지 수단으로 의식주를 제공받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종이 되었든지 7년이 되면 상전은 종의 신분에서 해방시켜 줘야 했습니다.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육 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칠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신 15:12)

그뿐만 아니라 6년을 다 채우기 전에 희년이 되면, 그해에는 조건 없이 종을 해방시켜야 했습니다. 해방시킬 때는 이래야 했습니다. “단신으로 왔으면 단신으로 나갈 것, 장가 들었으면 아내도 함께 나갈 것이며, 만일 상전이 그에게 아내를 주어 그의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으면 그의 아내와 그의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할 것이요 그는 단신으로 나갈 것.”(출 21:3~4)

본문에는 종에게 부여된 특별 선택권에 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종으로 있는 동안 상전과 처자를 사랑해 자유를 원하지 않으면 일정한 절차를 밟고 계속 종으로 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때는 밟아야 할 절차가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 21:4~5)

재판장 앞에서 상전이 ‘송곳으로 종의 귀를 뚫고 당신은 영원히 상전을 섬겨야 합니다’라고 법규를 세우는 것입니다. 종은 피를 흘리면서도 ‘상전과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기에 참고 견디며 영원히 상전을 섬기게 됩니다.

교회에는 교회 등록만 하고 나오지 않는 분, 몇 주 동안 다니다 그만두는 분, 잘 다니다가도 시험에 들어 떠나는 사람,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등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원히 머물러 주님의 몸된 전인 교회를 섬기고 뼈를 묻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귀 뚫은 히브리 종처럼 사랑의 대상인 상전과 아내와 자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히브리 종처럼 예수님을 영원히 섬기기 위해 ‘귀 뚫은 종’이 돼야 합니다. 영생의 선물을 주심에 감사하며 귀를 뚫고 영원히 섬겨야 합니다. 귀 뚫지 않은 “데마는 세상을 사랑”(딤후 4:10)하여 주님을 버렸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 6:68)하고 귀를 뚫었습니다.

히브리 종은 가난해 종이 되었는데, 좋은 상전 만나 의식주가 해결되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가 생겼습니다. 인생은 행복해졌고 아내와 함께 귀를 뚫었습니다.

기도 :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천국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달려가는 믿음의 끝에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있음을 믿습니다. 천국에 올라가 왕 노릇을 하며 살 것을 믿고 나의 상전 되신 예수님을 ‘귀 뚫은 종’으로 섬기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양한승 양무리순복음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