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여기, 저 살아있어요

입력 2024-07-19 03:07

복합부위통증증후군(CPRS)라는 병이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통증의 세기를 1~10으로 구분했을 때 9 이상의 아픔을 유발하는 병이다. 발병의 원인은 알 수 없고 치료법도 없는 희귀병이다. 저자는 CPRS와 싸우고 있는 1991년생 청년이다. 매일 엄청난 양의 진통제를 먹고 매주 3회씩 모르핀 주사를 맞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는 그에게 유일한 희망의 빛은 하나님이다. 신앙의 힘으로 써 내려간 이 청년의 투병기 마지막에 등장하는 문장은 다음과 같다. “살날이 너무 많은 것이 괴로웠던 한 청년은 이제 남은 날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