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노력하기보다 더 부드럽게 해보는 태도가 훨씬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최선의 행동이다.”
임상치료사인 아운디 콜버는 더 열심히 살아가라고 재촉하는 세상 가운데 좀 더 자신을 부드럽게 대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는 저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받는 모든 스트레스는 인간의 몸에 기억을 남긴다”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의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과잉 각성으로 분노하거나 과소 각성으로 얼어붙고 위축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과거 어린 시절부터 겪은 트라우마의 축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살아오면서 축적된 모든 거절의 경험과 좌절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고 이를 건강하게 반응하려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과거가 다시 연결되고 재조정돼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염려와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들에 핀 꽃’과 ‘공중의 나는 새’를 보라고 말씀했다. 저자는 염려와 불안 중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현실과 연결돼 있다는 상태를 인지하는 건 일반 상담에서도 활용되는 회복 과정이라 말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염려에서 눈을 돌려 공중의 새와 들의 핀 꽃을 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이를 돌보는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시야를 확대해 준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인간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끝없이 달리는 러닝머신 위에서 힘이 빠질 때까지 달리는 ‘피로 사회’를 살 수밖에 없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기억하는 것.’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수용되는 안정감을 통해 우리의 모든 불안과 스트레스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재조정된다. 책의 가장 뒤편에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해주는 문장이 있다. “삶의 모든 조각을 끌어안아 새로운 결말을 쓰고 싶어하는 당신을 위한 메시지.”
책은 우리의 모든 아픈 과거까지도 하나님 품 안에서 수용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더 열심히 사는 삶이 아니라 더 너그럽게 사는 삶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