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입력 2024-07-20 03:08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서 읽고 공감했던 글을 소개합니다. 좀 길더라도 한번 읽어주세요.

“더 높은 빌딩과 더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돈은 더 쓰지만 즐거움은 줄었고 집은 커졌지만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 일은 더 대충대충 하며 넘겨도 시간은 늘 모자라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줄어들었습니다. 약은 더 많이 먹고 있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습니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됐지만 가치는 줄어들었습니다. 말은 많이 하지만 사랑은 적게 하고 미움은 너무 많이 합니다. 우리는 달나라에도 갔다 왔지만 이웃집에 가서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외계를 정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습니다. 수입은 늘었지만 사기는 떨어졌고 자유는 늘었지만 활기는 줄었습니다. 음식은 많지만 영양가는 적습니다. 호사스러운 결혼식은 많지만 더 비싼 대가를 치르는 이혼도 늘었습니다. 집은 훌륭해졌지만 더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습니다.”

모두 공감 가는 글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상은 더 좋아지고 편리해지고 부유해지는데 우리는 왜 더 상실감을 느끼게 될까요. 왜 더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우선 특별한 날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매일 매일을 특별한 날로 여기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보다는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깊은 관계를 맺으면 어떨까요.

이 모든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집착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 사회적 지위나 자존심, 돈이나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족들,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인생이란 즐거움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결코 생존의 경쟁이자 게임이지만은 않습니다. 내일 할 것이라고 아껴 두었던 무언가를 오늘 꺼내 사용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사전에서 ‘앞으로 돈이 좀 생기면’ 같은 식의 표현을 버리십시오. 시간을 내서라도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어 보십시오.

그리고 굳이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먼저 하도록 해보십시오. 그 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하지 마시고 즉시 연락해 만나서 그 친구가 어떤 상태인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면 어떨까요. 우리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주,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해보세요. 여러분의 삶에 그리고 누군가의 삶에 웃음과 기쁨을 보태줄 수 있는 일을 미루지 마세요. 매일, 매시간, 매 순간은 특별합니다.

우리가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라는 이날,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안희묵 세종꿈의교회 대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