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열정적인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늘좋은교회 김완식(69) 목사. 그는 시들해진 한국 교계를 살리는 길은 ‘바르고 정확한’ 후대를 세우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양육과 제자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적인 사역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충직한 중직자들도 세워나가고 있다. 사사기에 나오는 말씀처럼 복음이 후손의 입으로 반드시 전달되도록 하는 게 핵심 목표다.
김 목사의 사역은 국내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다. 그의 시선은 전 세계로 향해 있다. 지금껏 40여개국을 순회하면서 세계 복음화 사역에 매진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한 네팔 목회자를 통해 해당 국가에서 의미있는 복음 집회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병행 목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목사는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교회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내세우며 국내와 전 세계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그는 ‘2024 국민미션어워드 세계복음화 부문’을 수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목회에 뛰어든 계기는.
“일찍 하나님 앞에 서원하고 신학을 7년 동안 하고 목회 활동을 하면서 늘 한계점 앞에서 좌절하고 실망했다. 그러던 차에 바르고 정확한 복음, 곧 예수가 그리스도 되심이 이해되고 내게 누려지고 적용되면서 진정한 목회 동기가 오직 복음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인간의 진정한 인생의 해답임을 깨달았다.
오직 복음을 전해 영혼 구원에 초점을 두고 하나님 모르는 영혼들을 살리고 해방시키고 산 소망의 길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일에 결단하면서 진정한 목회 동기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펼쳐온 목회사역들이 궁금하다.
“서울 구의동에서 24년 전 개척해 2년 만에 구의초등학교 강당을 임대해 예배드리다가 14년 전 강남 도곡동에 자리잡게 됐다. 제 사역의 핵심은 우리 성도들을 양육하고 제자화 사역에 집중함과 더불어 예수님의 지상명령이신 세계복음화 사역에 올인하는 것이다. 교단의 전도 훈련 강사로 25년 전부터 세계 40여개국을 순회하고 있다. 제자와 후대를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세계 복음화의 귀한 사역에 작은 헌신을 하고 있다.”
-목회 가운데 남다른 보람도 경험했을 것 같다.
“목회 보람이라면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 또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살던 사람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바르고 정확한 복음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믿음으로 결단하고 바른 신앙 생활 속에서 양육되고 제자로 훈련 받다가 중직자로 세워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또 부모를 따라온 유치부 어린이가 교회 생활을 시작한 뒤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해 그의 결혼식 주례를 해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세계복음화 사역도 궁금하다.
“3년 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SNS를 통해 네팔의 다니엘 목사를 만났다. 신앙이 시들해진 그에게 3년 동안 복음과 말씀 전파를 통한 제자 사역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저희 교회에서 네팔 선교팀이 세워져 네팔 킹덤교회를 후원해 주면서 지난 5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교회 중직자들과 함께 네팔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게 됐다. 그동안 줌(Zoom)으로 제자훈련을 한 것을 생각하면 준비된 만남을 통해 세계복음화를 이뤄가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된다.”
-향후 목회 청사진도 궁금하다.
“복음을 전함으로써 많은 영혼들을 살리고 해방시키고 산 소망을 주는 충직한 중직자들을 세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중직자들이 마음 깊숙한 곳에 오직 후대들을 품고 후대 사역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후대 ‘올인’ 사역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사야 59장 21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복음이 후손의 후손의 입으로 반드시 전달돼야 한다. 전 세계 교회의 주일학교가 문을 닫는 시대다. 주일학교 복음운동과 부흥운동이 곧 후대를 살리는 길임을 확신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바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교회가 오직 복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더 바르고 정확한 복음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내세우며 함께 일어나 전 세계 죽어가는 나라와 민족들을 살려야 한다. 이러한 부흥 운동이 한국 교회를 통해 더욱 확실히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한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