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우주 전문가 부산으로… 우주 연구 발전 방안 논의

입력 2024-07-17 11:12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 참석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팸 멜로이 NASA 부국장, UAE 우주청 의장 등 각국의 권위 있는 우주 개발 전문가들이 라운드테이블에서 우주 연구 현황과 주요 이슈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와 각국 우주기관이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를 열고 우주연구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OSPAR는 1958년 국제학술연합회 산하에 설립된 기구로 우주과학 분야 연구를 장려하고 연구자 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회는 대륙별로 순회 개최되며, 한국은 1990년대 초부터 참석국에 이름을 올렸다. COSPAR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총회 주제인 ‘Team Sprit in Space’를 언급하며 한국이 국제 우주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한국 우주 개발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COSPAR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세계 우주과학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려는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국가적 협력’을 우주 연구 분야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 마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과학 논의의 장에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여 각자의 목표를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우주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우주탐사나 우주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개막식 이후 주요 내빈들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보령, 미국 항공우주청(NASA), 한국천문연구원, UAE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등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번 총회에는 NASA, 유럽우주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UAE우주청(UAESA) 등 각국 우주 기관 전문가를 비롯해 6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종욱 총회 조직위원장(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거 총회에는 한국인이 30~4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0명 이상 참석했다”며 “COSPAR 정신을 알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면 우주탐사의 새로운 방향을 응원할 연구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에렌프로인트 COSPAR 위원장도 우주항공 산업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COSPAR는 우주에 대해 야망 있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의 우주항공 산업을 확립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은 로켓 등에서 최고점을 찍으며 우주탐사 분야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21일 폐막한다.

부산=나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