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최우선… ‘원팀 코리아’로 선전하도록 최선”

입력 2024-07-15 11:04
정강선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정 단장은 “태극전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선수단이 ‘원팀 코리아’가 돼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헌신 노력하겠습니다.”

정강선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55·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은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단장은 “‘선수 입장에서 선수 최우선’을 기치로 내걸고 태극전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체의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뒷바라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체육회장으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선수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정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 단장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대책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안전, 그리고 부상방지’라고 꼽았다. 이를 위해 심리, 회복, 영양, 균형, 커스터마이징 등 5대 전문 케어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폭염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는 일단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해 제작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 등을 준비했습니다.”

정 단장은 “현지에서 에어쿨러도 이미 확보해 배치하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식단 제공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과 함께 올림픽대회준비단을 구성, 선수단 지원 방안 점검과 주요 현안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체육을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2020년부터 전북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베이징패럴림픽을 취재했고, 2020 도쿄올림픽때는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직관했던 그는 우리나라가 우승할 때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당시 3대 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쳐나갈 때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동했다고 떠올렸다.

정 단장은 역대 최소 선수단(22개 종목, 144명 출전) 규모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쉬움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목표(금메달 5개 획득, 종합순위 15위 유지)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스포츠는 경기가 끝나봐야 압니다. 국민들의 성원이 파리까지 전달되고 태극전사들의 사기가 진작되면 그 이상의 성적이 나올 것이니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