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00만명…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

입력 2024-07-12 00:12

우리나라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내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확실시된다.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을 기록,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6만9012명 중 19.51%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상 65세 이상은 노인으로 분류된다.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남자는 442만7682명, 여자는 557만2380명이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114만4698명 많다. 수도권 거주자는 448만9828명, 비수도권 거주자는 551만2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권역 내 전체 인구(2604만284명) 가운데 17.24%, 비수도권 전체 인구(2552만8728명) 중 21.84%를 65세 이상이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26.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25.35%), 강원(24.72%), 전북(24.68%), 부산(23.28%), 충남(21.80%), 충북(21.42%), 경남(21.25%), 대구(20.26%)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11.32%)이었다.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96%였다.

고령인구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0만명(2013년 1월) 진입 후 700만명(2017년 1월) 돌파까지는 48개월이 걸렸다. 700만명에서 800만명(2019년 12월)은 35개월, 800만명에서 900만명(2022년 4월)은 28개월, 900만명에서 1000만명(2024년 7월)은 27개월이 소요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행안부는 내년이면 고령인구가 20%에 도달해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40년 고령인구는 1715만명으로 34.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