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주인과 종

입력 2024-07-13 03:01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창 18:2)

Abraham looked up and saw three men standing nearby. When he saw them, he hurried from the entrance of his tent to meet them and bowed low to the ground.(Genesis 18:2)

아브라함은 자신의 맞은편에 세 명의 나그네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영접했는데 몸을 땅에 굽혔습니다. 그런 다음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을 주라고 불렀고 자신을 종이라고 칭했습니다. 또 나그네들이 먹을 때 아브라함은 서빙을 위해 곁에 서 있는 종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삭개오를 찾아오신 예화를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 삭개오를 찾아오셔서 “오늘 너희 집에 머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삭개오 집의 주인인 것처럼 일방적입니다. 영적 환대에서는 주인과 객이 바뀝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주인이었지만 나그네를 영접할 때는 종의 모습으로 환대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해가 부족한 우리를 위해 조금 더 상세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말씀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입니다.

박순형 목사(남양주 필리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