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홍수 위험 내비가 알려 준다

입력 2024-07-11 06:1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매년 여름철 홍수기에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차·기아, 맵퍼스, 아이나비 시스템즈 등 민간 내비게이션 기업이 협약에 참여했다.

운전자들은 이달부터 카카오내비를 시작으로 민간 기업의 내비게이션 앱에서 홍수 위험 알림 서비스(사진)를 받을 수 있다. 전국 223개 지점의 실시간 홍수 정보가 앱에 반영된다. 차량이 홍수 경보 발령 지점 1.5㎞, 댐 방류 지점 1㎞ 이내에 진입하면 앱이 화면과 음성으로 ‘500m 앞 홍수 주의’ ‘하천 수위 상승 주의’ 등의 경고를 내보낸다. 핸들을 잡고 있어 긴급재난문자 확인이 어려운 운전자도 앱의 음성 알림을 듣고 홍수 지점을 피해갈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