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기후 문제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이들에게 슬며시 내밀 만한 책이다. ‘우리에게 맡기신 하늘과 땅과 바다’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기후 문제가 명백한 신앙의 문제이며 그리스도인은 그 누구보다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변한다. 책은 저자가 코로나19 기간 교인들과 진행한 ‘기후 위기 프로젝트’ 스터디 모임에서 나눈 내용을 엮었다. 린 화이트, 짐 안탈 등 선행 연구가들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신뢰도를 높였다. 신앙인들끼리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장 말미마다 배치한 ‘더 알아보기’와 ‘실천하기’는 독자들이 환경 보호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