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만난 후 더 풍요로워진 우리 부부, 믿음의 유산 물려주는 성숙한 부모 되길

입력 2024-07-13 03:06
박원석(오른쪽)씨와 고지연(왼쪽)씨 부부가 지난해 1월 태어난 소유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소유를 만난 이후 더 풍성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연씨 제공

저희 부부는 지난 2021년 6월 꿈꾸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첫 1년을 신혼생활로 지내고 2022년 새해가 밝아오자 아이를 갖고 싶은 소망으로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곧바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불임이 많을 때라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찾아왔고 마음은 조급해져 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순복음삼마교회(박영숙 목사)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배운 것처럼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주일, 예배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네 소원을 내가 다 이루었다’ 하며 응답해주셨고 마음속에는 평안과 감사가 솟아났습니다. 그렇게 저희 부부는 아이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매년 1월 21일 ‘한가족 새벽예배’를 열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려고 결심했습니다. 자연 분만과 제왕절개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고 기도 중에 자연 분만을 결정했습니다. 출산 예정일은 2023년 1월 29일이었기에 이에 맞춰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1월 5일 저녁 갑작스러운 진통이 왔고 그날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초산이라 40주를 꽉 채울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한 달 남짓 일찍 아기를 만났습니다. 아기 태명은 ‘정금’이었습니다. 혼란한 세상 가운데 하나님 말씀 안에서 그 가치관을 지켜갈 정금 같은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아이 이름은 ‘소유’라고 지었습니다. 밝을 ‘소(昭)’에, 흐를 ‘유(流)’로 ‘하나님의 빛을 흐르는 물처럼 널리 전하라’는 의미입니다. 소유를 만난 후 저희는 큰 기쁨과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고 나니 우리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조금이나마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부부가 그렇듯 저희도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기까지 고민과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생겨서 누릴 수 있는 더 큰 것들로 풍요로움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성숙한 부모가 되길 기도합니다.

박원석·고지연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