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현의 자연, 한국인에게 인기”

입력 2024-07-09 09:04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에어서울-돗토리현 관광설명회’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에어서울 항공기 모형(왼쪽)과 돗토리현의 마스코트인 ‘토리피’ 인형이 놓여 있다.

“절경으로 꼽히는 다이센산이 있는 돗토리현은 소도시에서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한국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의 말이다. 히라이 지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에어서울-돗토리현 노선 관광설명회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돗토리현의 인기 비결로 ‘자연’을 꼽았다.

돗토리현의 인구는 55만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광역자치단체다.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넘는다. 관광지로써 매력이 즉각 전해지지는 않는다. 해외여행 수요가 적었던 곳이지만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 소도시로 눈을 돌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히라이 지사는 온천을 돗토리현 여행의 묘미로 강조했다. 돗토리현은 규슈와 홋카이도 등과 함께 일본 10대 온천 여행지로 꼽힌다. 히라이 지사는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성화돼 케이팝의 영향력으로 돗토리현에서 한국을 찾고자 하는 관광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 25일 4년 만에 인천과 돗토리현을 잇는 노선을 재개했다. 에어서울이 단독으로 취항했던 이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운항이 취소됐었다. 운항 재개 첫 항공기는 만석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운항 재개 이후 주 3회(수·금·일요일) 정기편을 운영하고 있다.

히라이 지사는 만화를 테마로 한 볼거리도 강조했다. 돗토리현 요나고시는 한국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이다. 작가 기념관과 ‘명탐정 코난 박물관’도 있다. 일본에서 1968년 방영한 만화 ‘게게게의 기타로’ 작가 이름을 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 등 만화를 테마로 한 마을이 있다.

그는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하고 색다른 콘텐츠가 있다”며 “요나고기타로공항처럼 만화 캐릭터 이름을 가진 공항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글·사진=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