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VS 2위 LG … 후반기 야구, 시작부터 빅매치

입력 2024-07-09 08:20

프로야구 KBO리그 후반기 첫 레이스부터 1·2위 팀 간 빅매치가 펼쳐진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는 오는 9~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게임 차는 3.5경기로 이번 결과는 KIA가 도망가느냐, LG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IA는 48승 33패 2무로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LG는 46승 38패 2무로 2위다. 지난 4월부터 1위로 치고 나온 KIA는 지난달 단 5일을 빼고 줄곧 1위를 지켰다. 6월 7일부터 닷새 동안은 LG가 1위였다.

KIA는 1위 팀답게 투타 밸런스가 좋다. 팀 평균자책점(4.40)과 팀 타율(0.296)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베테랑 최형우와 신예 김도영 등 타선의 신구 조화와 선발 에이스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LG는 임찬규, 오지환 등 주축 선수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작전 야구와 ‘뛰는 야구’가 살아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LG는 125개로 팀 도루 1위다. 전반기 막판 임찬규가 돌아왔다. 오지환도 곧 합류한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광주 홈에서 5승 1패로 LG를 압도했다. LG는 지난 4월 잠실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 팀 다 1~3선발을 내세운다. KIA는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양현종이 차례로 등판한다. LG도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임찬규가 출격 준비하고 있다.

중위권 싸움의 변곡점이 될 경기들도 펼쳐진다. 5위 SSG와 8위 롯데는 인천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4위 삼성과 6위 NC도 대구에서 일전을 벌인다. 4위부터 8위까지 게임 차가 6경기에 불과해 결과에 따라 순위가 급변할 수 있다. 오는 12~14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3위 두산의 주말 3연전은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의 대결로 총력전이 예상된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8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