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박남규(사진) 성균관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박 교수는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사면체나 팔면체 또는 입방체의 결정구조를 가지며 독특한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다.
박 교수가 지난 2012년 발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논문은 올해 4월까지 8300회 이상 인용됐다. 그의 논문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후속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유관 논문이 3만8200편 넘게 나왔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포토볼타익스(광전지)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아 학술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2017년부터 7년 연속 선정됐다.
박 교수는 “태양전지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늦춰 인류의 안위와 행복에 기여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스마트폰 같은 기술에 비해 와닿지 않지만 기후 위기라는 지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