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적 전천년주의(historic premillennialism) 학회 창립예배(사진)가 세계적 신약학자 크레이그 블롬버그와 정성욱 덴버신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반포제일교회(김진호 목사)에서 드려졌다.
정 교수는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살전 5:1~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말씀 그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부이자 군사가 되어 희생하고 섬기고 봉사하며 영화로운 자리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롬버그 덴버신학교 석좌교수는 학회 창립 축하 인사를 전했다. 블롬버그 교수는 2025년 미국 복음주의신학회(ETS)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계시록을 있는 그대로 해석한 건강한 종말론이며 이미 이 땅에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의미의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적 전천년주의는 초대교회부터 있던 요한계시록 20장 1~6절에 대한 해석으로 천년왕국이 이 땅에 도래하기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문자적 회복을 강조하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주의, 천년왕국이 지상이 아닌 천국에 있다는 무천년주의, 천년왕국이 지상에 이뤄진 이후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후천년주의 등과 구분된다.
한국 역사적 전천년주의 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호 목사는 “가장 성경적인 역사적 전천년주의 학회를 창립하면서 한국교회가 1000만 성도를 이룰 당시의 박윤선 박형룡 한정건 목사의 입장을 떠올리는 학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