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 시기를 앞당기면서 바닷가 편의점들의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
4일 GS25가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인접한 68개 매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14일부터 23일 사이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60.4% 늘어났다. 강원도 지역매출은 150.7%나 증가했다. 제주도(78.4%)와 부산 광안리(54.9%)가 뒤를 이었다.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넘어선 매장도 나오고 있다. 6월부터 극성수기(7월 중순~8월 중순) 수준의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매출 폭이 가장 큰 상품은 냉동과일(759%)이다. 즉석 식품(393%), 축산 상품(324.5%), 신선 채소(255%), 치킨25(211%) 등도 ‘효자 상품’으로 분류됐다.
해변가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봐도 높은 편이다. CU 평균 매출은 약 34.6% 신장했고, GS25는 20.5%, 세븐일레븐은 10%가량 늘었다.
해수욕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편의점 업계는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다. 특히 GS25는 전국 해수욕장 인근 거점 매장에 100t 규모의 여름 성수기 물량을 비축하고 하루에 한 번씩 하던 물류배송 횟수도 늘렸다. 또한 강원도 속초(8월 10일), 부산(8월 31일) 등에서 뮤지션들을 초청해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CU는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포켓CU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해당 지역 CU에서 3000원 이상 제품을 3회 구매 후 이벤트에 응모하면 CU 모바일상품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매년 7월 출시하던 여름 제철 음식 열무김치를 활용한 간편식 2종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출시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