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선지자 엘리야와 세례요한은 어떤 공통점이 있나

입력 2024-07-08 03:05

Q : 신학교 재학 중입니다. 선지자 엘리야와 세례요한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요.

A : 엘리야는 디셉 출신으로 북왕국 이스라엘 아합왕 때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세례요한은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로 태어나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수행한 선구자였습니다. 엘리야와 세례요한의 공통점을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엘리야와 요한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었습니다. 산과 들이 거처였고 먹고 마시는 것도 일정한 주식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의 경우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는 자연인이었습니다.

둘째 절대 권력과 맞섰습니다. 엘리야갸 활동하던 때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은 아합이었습니다. 그는 이방 여자 이세벨과 결혼하고 우상숭배와 폭력 정치로 나라를 망치고 있었습니다.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은 바알 우상숭배에 편승하고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저버렸습니다. 엘리야는 주저없이 아합과 이세벨의 범죄를 견책했고 그것은 목숨 건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상대는 헤롯왕이었습니다. 그는 성경이 금한 근친상간 죄를 범하는가 하면 폭정을 일삼았습니다. 세례요한은 헤롯왕의 범죄를 질타하고 경고했습니다.

절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모험이고 결단입니다. 그런데 엘리야와 요한은 시대 상황은 다르지만 겁내지 않고 정도와 정의를 선포했습니다.

셋째 박해와 순교입니다.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의 야만적 박해를 피해 호렙산 도피길에 들어서야 했고(왕상 19장) 세례요한은 헤롯의 칼에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마 14:10)

넷째 하나님의 뜻을 따른 삶이 동일합니다.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맴도는 사람들은 기대치가 있거나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야와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 뜻을 이루는 데 삶을 바쳤습니다. 하나님의 종된 우리 모두가 따르고 배워야 할 삶의 자취를 남겨줬습니다. “예”와 “아니요”를 분명히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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