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엑수시아(권한, 권위,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힘)는 우리말 신약성서에서 권위(마 7:29, 눅 4:36) 권능(막 3:15) 권세(마 28:18) 권한(막 11:28) 세력(행 26:18) 권리(롬 9:21)로 번역됐습니다. 엑수시아는 엑-(~로부터, 강조)을 아이미(이다, 있다)에 붙인 엑세스티(허락되다, 적합하다, 율법에 합당하다)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영어 성경은 엑수시아를 오소리티(authority·권한, 권위)로 번역했습니다. 오소리티는 라틴어 아욱토르(처음 만든 이, 시조)에 접미사 ~이타스(품질 상태 정도)를 붙인 아욱토리타스(소유권, 허가나 승인할 수 있는 권력)에서 왔습니다.
“예수님이 둘레의 여러 마을로 돌아다니시면서 가르치고 계셨다. 예수님이 열둘을 가까이 부르신다. 그러고는 두 명씩 짝을 지어 내보내기 시작하셨다. 이때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물리칠 권한을 주셨다. 또 그들에게 명령하셨다. ‘길을 나설 때 지팡이 말고는 아무것도 들고 가지 마세요. 먹을 것이든 봇짐이든 허리에 두르는 돈주머니든요. 샌들은 신어도 되지만 통옷을 두 벌 겹쳐 입지는 마세요.’ 그들이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선포했다. 또한 많은 귀신을 쫓아냈다. 그리고 많은 아픈 사람에게 올리브 기름을 발라 주었고 또 고쳐 주었다.”(막 6:6~9, 12~13·새한글성경)
제자들은 예수께서 주신 권능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