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으로 방황도 많이 하고 구원에 대한 뜨거운 감사가 식어가던 무렵 하나님은 저희 부부에게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 영아부 교사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들과 이제 자라나기 시작해 ‘엄마 아빠’ 하는 아이들에게 그저 웃어주고 박수 쳐주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순진하고 맑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진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나도 저런 아이들과 같은 맑은 마음으로 하나님 사랑을 전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아부 교사로서 두 번째 해가 되는 올해,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에게 둘째 유준이를 보내주셨습니다. 4년 전 첫 딸 아이를 낳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때와 달리, 기억을 더듬어가며 힘들지만 조금은 여유롭게 육아를 치러내고 있습니다.
둘째는 예상보다 유순하고 잠도 잘 자는 착한 아이 같습니다. 잘 먹지 않던 첫째와는 다르게 분유도 주는 대로 열심히 먹더니 상위 10%의 몸무게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렁차게 울다가도 귀엽게 잠자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두 번째로 주신 아이, 유준이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을 알려주고 몸소 실천해 본이 되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직은 부모로서 신앙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부모가 돼 주님 보시기에, 그리고 딸과 아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신앙의 가정을 꾸려가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하셨습니다.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과 친척들, 교회 목사님, 사모님들과 영아부 선생님들, 창대셀(cell) 구성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가정이 받는 이 사랑을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이 이뤄갈 가정에 그대로 흘러넘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송명재·강은희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