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특화림 조성으로 산림산업 활성화

입력 2024-07-03 04:32
경남 거창군 자작나무숲.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숲의 다양한 기능을 살리기 위한 지역특화림을 조성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올해 119㏊의 특화림을 조성했으며, 내년에는 200㏊에 지역특화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특화림은 지역별 기후조건, 문화, 역사 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숲으로 키워 도시경관림, 밀원숲, 산림바이오 산업림, 휴양림, 약용생산림 등 관광자원과 산업자원림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통영·고성지역의 동백림, 거창의 자작나무숲, 합천의 쉬나무 밀원숲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도는 지역별로 서북부 권역은 경관숲, 지리산 등 국립공원 지역은 밀원숲과 약용숲, 중동부 대도시권은 경관숲, 남부해안지역은 산림바이오 숲 등으로 특화림을 조성키로 했다. 지역 산림산업 기반을 조성해 관광산업에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지역특화림에는 섬 지역 가꾸기 사업도 포함돼 섬 특화개발사업과 연계한 섬 지역 경관 조성, 산림 수종 갱신 등을 통해 지역 환경 개선과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지역에 분포한 한국 특산수종인 구상나무 복원 등 다양한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개청할 스마트산림바이오센터의 연구·개발을 위해 도에서 관리 중인 공유림에는 동백·황칠·눈측백 등 기능성 수목을 식재하고, 우수한 종자를 생산 공급할 채종림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역특화림 조성 등 탄소흡수원 확대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산림바이오산업 일자리 조성, 휴양공간 제공 등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