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책사 배넌 “감옥행 자랑스럽다”… 의회 모욕죄 ‘징역 4개월’ 복역 시작

입력 2024-07-03 09:06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해온 극우 전략가 스티브 배넌(사진)이 의회 모욕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1일(현지시간) 교도소에 수감됐다.

CNN 등에 따르면 배넌은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있는 연방교도소 앞에서 취재진에게 “감옥에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공화국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소 앞은 “USA”를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그를 가둬라”고 외치는 시위대가 모여 혼란스러웠다. 배넌이 탑승한 차량이 교도소로 갈 수 있도록 경찰이 통제에 나서야 했다. 배넌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하는 미 하원 특별위원회의 소환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2022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항소심까지 불구속 상태를 유지한 배넌은 상고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형 집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최근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배넌은 이날부터 복역을 시작해 11월 5일 대선 직전까지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