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끝난 이랜드 ‘킴스 편의점’ 등판

입력 2024-07-02 06:56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킴스 편의점 염창점 전경. 이랜드리테일 제공

이랜드리테일은 올 하반기 ‘킴스 편의점’ 가맹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년 동안 직영으로 킴스 편의점 4곳을 운영했다. 파일럿 테스트 성격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킴스 편의점 첫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고 염창점, 신촌점, 신정점을 열었다.

킴스편의점의 콘셉트는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융합이다. 로컬푸드를 입점시켜 지역 상생을 꾀하고 신선식품과 공산식품 비중을 늘리는 등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했다. 자사 대형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의 유통망과 식자재 산지 직소싱 역량 활용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편의점보다 더 싼 편의점’이라는 슬로건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만 업계는 이랜드리테일의 편의점 시장 도전이 성공적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하는 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며 “30년간 소비자에 최적화된 빅3 편의점을 따라잡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에 최적화된 소규모 편의점을 목표로 한다면 로컬 편의점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