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 효과’ 대한항공·HMM 실적 호조

입력 2024-07-02 07:42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상하이호’가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항공과 해운 화물운임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기준 3475.6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3044.7을 기록해 3000선을 다시금 넘겼다. 지난 3월 29일 1730.9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해상운임이 상승한 이유에는 ‘홍해 사태’가 꼽힌다.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박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로 돌아가 경로와 운송 기간이 길어졌다. 이 경로에 투입되는 컨테이너선도 부족해지자 해상운임이 상승했다. 화주들은 높아지는 해상운임에 항공으로 눈을 돌렸다. 이렇다 보니 항공운임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 항공 화물 운임지수 TAC 인덱스의 발틱항공운임지수(BAI)는 6월 17일 기준 2144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최고치다.

항공업계는 2분기에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 1분기 항공화물 운임이 1㎏당 439원이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운임이 40원가량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 화물 운임 10원 상승에 따른 대한항공 매출 증가 효과는 2분기 기준 215억원이다. HMM 실적 역시 물동량 증가와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운임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2분기 단기적으로 실적 상향 및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