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사진) 경북지사가 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도정 성과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년은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정책들을 주도해오며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모든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주요 성과로 산업·농업·교육 대전환, 지방시대를 이끈 경북 이니셔티브, 정책특구 최다선정, APEC경주 유치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 2년간 철강과 전자로 대표되던 경북의 산업지형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전략 산업의 활동무대로 대전환했다”며 “청년들이 떠나고 소멸위기에 처했던 농촌마을이 이제 ‘지주는 주주로, 영농은 첨단기계화’라는 혁신농업타운 정책으로 소득 3배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해서는 중앙만 바라보고 읍소하는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며 “민선 8기 시도지사협의회장직을 수행하며 전국 유일의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했고, 교육진흥권한 이양과 외국인 광역비자제도 같은 창의적인 자치분권 정책을 주도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이 국가적 난제해결에 도전하고 결과를 내놓아야 지방자치가 성숙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와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도 현 경북도청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보다 더 크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민이 반대하면 통합을 할 수 없고, 중앙 권한을 넘겨받으면 기관과 공직자 수가 더 늘어나는 만큼 도청이 지금보다 더 큰 행정 도시로 남아있을 수 있게 발표하고 합의할 계획”이라며 “대구시와 합의되지 않으면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으로 3단계 행정 체제를 2단계 행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구시도 현재 3단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통합돼도 자치권을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며 현 3단계 행정체계 유지 의사를 나타냈다.
재선인 이 지사는 3선 도전과 관련해서는 “저도 잘 모른다. 대구와 경북이 통합되면 새로운 체제가 된다. 통합 특별법이 통과되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유보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