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충북 도정 운영의 키워드로 개혁, 체감, 공감이 제시됐다.
김영환(사진) 충북지사는 1일 도청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은 충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혁신의 실험실이었다면 앞으로 2년은 속도있는 개혁과 도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제조 중심에서 도민체감형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며 “안 쓰고 버려진 공간을 업사이클링해 문화예술과 관광의 옷을 입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이 도민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 문화, 환경, 복지, 지역 등 기존의 5개 도정목표에 안전과 미래를 추가한 후반기 도정 운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철저한 예방과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난안전 인력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이차전지와 반도체 외에도 양자기술과 같은 신산업을 육성하고 충북발전을 견인할 미래 인재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전반기 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는 지난 6월 27일 시행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꼽았다. 충북을 포함한 8개 광역시·도와 27개 지자체를 연계 발전시키는 법이다. 그러나 제정 과정에서 수변구역 규제특례, 예비타당성 면제 조항이 삭제됐다.
이밖에도 투자유치 51조원, K-바이오스퀘어·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글로벌규제혁신특구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충청권광역철도(CTX) 민자 추진,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등의 성과가 있었다.
김 지사는 “바다가 없어 소외됐던 충북이 이제는 어엿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중부내륙특별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정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기의 많은 성과와 아쉬운 점을 반면교사 삼겠다”며 “도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충북의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