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기도 요새'로 통하는 요나3일영성원(원장 이에스더·원목 장덕봉 목사)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북악산, 삼각산 자락과 연결된 인왕산 아래다. 영성원은 서울 방배동 현대교회의 협력으로 개원한 지 2개월 만인 2000년 5월 18일 본격 사역을 시작했다.
이곳이 특별한 것은 기도원 사역 외에 미디어 사역을 통해서도 한국교회의 영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이 원장은 기도하길 원하는 성도들을 돕기 위해 원목인 장덕봉 목사와 1998년부터 공동 저술 활동을 펼쳐왔고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최근 ‘2024년 국민일보 미션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0일 수상 소감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개인 기도실 입구에 붙은 글귀다.
“요나 기도의 골방은 세상에서 가장 좁은 방이지만 하늘의 문이 열리는 가장 넓은 방입니다.” 이에스더 원장은 “이 골방에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경험했다”며 “그동안 펴낸 여덟 권의 책은 지난 20여년간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과 기적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처녀작인 ‘주님, 한 손만 잡아주소서’는 1998년 6월 출판됐다. 그해 2월 국민일보 지면에 연재된 역경의 열매(이에스더 목사 편)를 책으로 엮었다. 신현균 조용기 김장환 이중표 목사 등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한국 교계의 내로라하는 목사들이 추천서를 썼다.
두 번째 책 ‘3일 기도의 영적파워’는 2000년 2월 서점에 나왔다. 이 책이 나온 이후 하나님의 기적이 시작됐다. 출판과 동시에 기독교출판협의회 집계 ‘이달의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간 자리를 지켰다. 핵심은 체험적인 응답을 위한 기도전략으로 태산 같은 문제도 응답받는 비결, 기도의 영적파워를 가지라는 것이다. 3일 기도의 영적 파워를 경험하고자 이곳에 찾아온 독자들의 기도에 힘입어 개원 2개월 만에 서울 방배동에서 지금의 홍제동으로 영성원을 옮겼다.
2003년 6월 출판된 세 번째 책 ‘생존을 위한 기도’는 IMF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성도들 마음을 위로하며 기도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을 헤맸지만 부족함이 없었던 것을 예로 들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도로 생존하는 비결을 제시했다.
2011년 1월 네 번째 책 ‘시련의 끝’은 세상에서 시련이 계속되고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지키시고 함께하신다는 내용을 담았다. 책에서 “기독교는 분명 십자가 뒤에 감추어진 소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결코 십자가 자체를 부인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부활의 소망은 시련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더욱 깊이 인식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책 ‘행복한 기도대장’은 처녀작을 수정 보완해 발간한 것이다. 처녀작 출판 후 14년만인 2012년 3월에 세상에 나왔다. 이 원장은 이 책을 통해 3일 단식기도의 위력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많은 독자에게 알렸다. 여섯 번째 책 ‘3일 기도의 기적’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거점으로 출판사 주관 저자 사인회를 하면서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2012년 11월 출판된 이 책은 13주 연속 교보문고 종합 집계 종교부문 베스트셀러에 선정됐고 10쇄를 돌파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이 분명하게 역사하셨고 이를 나타내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권의 책이 더 나왔다. 2015년 11월 ‘52주 요나체험’과 2019년 3월 ‘아주 특별한 부르심’이다. 요나체험은 국민일보에 연재했던 ‘겨자씨’와 ‘역경의 열매’에 소개된 간증, CTS TV ‘빛으로 소금으로’, CBS TV ‘영혼의 양식’을 통해 방송된 설교 등을 세트로 묶어 정리했다. 2015년 11월 21일 영풍문고 종로본점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해 출판사 주관 저자 사인회를 가졌고 이후 영풍문고 전국서점 기독교부문 및 종교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아주 특별한 부르심도 영풍문고 종로본점을 거점으로 출판사 주관 저자 사인회를 가진 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은 한 사람의 회심으로 삶이 변화된 증인들의 이야기, 또 영적 거장 조용기 김장환 임영재 신현균 이중표 목사와의 특별한 만남을 담았다.
튀르키예, 로마 등을 여행하면서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현재 영풍문고 종로본점에서 종교부문 최고 1위, 52주 요나체험은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수익금 전부는 홀사모선교회에 지원된다. 이 목사는 “국민일보를 통해 출판된 8권 모두 요나3일영성원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강조했다(www.j3day.or.kr).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