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마약범 1477명… 전년대비 207% ↑ “중독 예방에 교회·부모 역할 중요”

입력 2024-06-28 03:03
‘세계 마약퇴치의 날’(6월26일)을 맞아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발간한 ‘2023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집계된 10대 마약사범의 숫자가 1477명으로 전년 대비 207%나 치솟았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다음세대위원회(위원장 강동규 목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청소년 중독예방 세미나’를 열고 중독예방을 위한 교회와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 전문강사인 김엘리야 선교사는 “스마트폰·게임 중독은 청소년의 학습능력 저하와 수면장애, 사회적 고립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결국 중독은 스마트폰과 게임을 우상숭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직 복음에 예방과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설파한 그는 전문적 지식과 영성을 겸비한 중독예방 강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약물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발제한 서호영 백석대학교 범죄교정학과 교수는 약물중독이 청소년의 신체·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중독이 심한 청소년의 경우 욕망 통제와 사고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반영구적 손상을 입는다. 어릴수록 중독 증세가 심해 치료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중독예방본부 이사장인 홍호수 목사는 교회가 중독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홍 이사장은 “교회는 예방 프로그램 개발, 상담 및 치료센터 지원을 할 수 있다”며 “부모와 교육자들은 중독예방을 위해 자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취미나 운동 등의 대안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